30대 남녀가 결혼하려면 버려야 할 것들

연애와 결혼 시리즈를 꾸준히 글 쓰고 있습니다.

30대 남녀가 결혼을 하려면 어떤 것을 버리면 좋을까요?

미혼율이 50%가 넘어가고 있는 지금 현실 자각과 자기 객관화를 위해서 30대 남녀가 결혼하려면 버려야 할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외모

 

꽤 다수의 경우에서 외모를 버리지 못해서 결혼을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내가 선호하는 외모가 아니면 절대 못만난다는 사람도 있고 내가 정해놓은 선을 통과하지 못해서 못만난다는 사람도 있는데 30대가 되면 외모에 대해서는 최대한 내려놓아야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올라갑니다.

 

어른들 말씀에 외모는 3년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식장에서만 참으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외모 보고 사귄 경우가 많지 않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신 분들 많습니다.

 

결혼은 외모를 갉아먹고 살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부딪히면서 겪는 성격과 가치관, 성향에 많이 좌우됩니다.

따라서 30대가 되면 20대의 싱그러움이 사라지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외모만 조금 내려놓으면 정말 많은 선택지가 눈 앞에 보일 수 있습니다.

 

2. 눈높이

 

20대 때 만났던 사람들을 30대 때도 만날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20대 때는 한 가지만 맞아도 사람을 만날 수 있었지만 30대가 되면 한 가지가 맞지 않으면 헤어지게 됩니다.

20대는 작은 불똥만 튀어도 불같은 사랑을 할 수 있지만 30대는 성욕이 감소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큰 불똥이 튀어야 불같은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만난 사람에 대한 눈높이를 없애야 30대 부터는 연애와 결혼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이 눈높이는 외모의 눈높이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 스펙도 포함됩니다.

 

젊었을 때는 조건 없이 사랑이 가능했지만 30대가 되면 나의 젊음이 스펙을 대신해주는 시간이 지납니다.

20대 스펙이 없는 남녀와 40대 스펙이 많은 남녀는 결혼 시장에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30대라는 나이는 더 이상 눈높이를 높여가야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3. 밀당

 

어떤 커뮤니티나 인터넷 채널을 보아도 30대가 되면 밀당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30대는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이자 점점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30대는 사회초년생 또는 주임, 대리급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특히나 바쁜 지급 축에 들어가게 되는데 서로가 사회생활로 피곤한 시점에서 연애가 주는 피곤함이 배가 된다면 연애는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서로에 대한 밀당을 최대한 줄여야 30대는 연애와 결혼이 가능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피곤한 존재가 되지 말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소개팅에서도 너무 간보지 마세요. 미팅도 마찬가집니다.

재고 따지고 밀도 당기고 20대 때 처럼 했다가는 연애과 결혼에서 항상 후순위로 가게 됩니다.

 

큰 결격 사유가 없다면 편하게 만나보고 서로 배려하면서 관계를 이어가보세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4. 경제력

 

30대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경제력을 최우선 순위에 둘 때가 정말 많습니다.

서울 어디에 집을 해와라, 차는 중형 이상이어야 한다 등등 결혼시장에서 스펙처럼 경제력을 이야기하는데 경제력만 내려놓아도 절반 이상의 상대자가 내 눈앞에 선택지처럼 놓일 수 있습니다.

 

서로 마음만 맞으면 하나씩 갖추어 나가면 됩니다.

주변에 친구는 원룸에서 시작해서 5년이 채 되지 않아 아파트 장만해서 아이 낳고 잘 삽니다.

만혼에 결혼한 선배는 전세집에서 시작해서 3년 만에 아이 둘 낳고 집 장만해서 잘 삽니다.

 

갖추어놓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시작하고 나서 하나씩 갖추면 됩니다.

경제력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과 함께 헤처나갈 수 있는지를 보고 사람의 성실성과 성격을 보아야합니다.

 

우리 나라 중위소득이 260정도 됩니다. 남자가 300 벌어오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여자도 마찬가집니다.

상위권의 사람이 아니면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 하다가 평생 혼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습니다. 시부모, 장인장모의 재산은 나한테 와야 내 것이지 물려주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이유 없이 재산을 물려받으면 사람 폐인되기 쉽습니다. 

 

경제력 보다 우선하는 것은 사람의 성품입니다.

 

결혼 시장에서 집을 해오는 것은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고, 평생을 모아도 집 한채 얻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도, 집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경제에 대한 짐을 한 사람에게 모두 지우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힘을 합쳐 헤쳐나가도 벅찬 세상에 연애와 결혼에 있어서 한 쪽이 모든 짐을 짊어지게 하는 것은 불공정거래입니다.

 

 

5. 고정성, 안정성

 

우리나라에는 근로 소득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소득자도 있습니다.

30대가 되면 상대방의 안정성을 보기 때문에 이 사람의 직업이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익을 벌어오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수익을 벌어오는 프리랜서도 있고, 편차가 있어도 사업소득으로 직장 근로자 이상의 급여를 가져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직업이 있는 것처럼 고정성과 안정성을 항상 우선순위로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40대 중반이 되면 은퇴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이후의 삶은 제2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 삶이 녹록치 않으면 자영업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른 은퇴가 자영업으로 연계되는 삶은 안정적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편차가 있더라도 대박이 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업을 50, 60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요?

 

직장을 다니나 사업을 하나 안정되다, 안정되지 못하다를 지금 단편적인 시기로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람이 성실한지, 그 분야에서 어떤 비전이 있는지,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를 천천히 지켜보세요.

어느 분야아 사람이 성실하면 그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수입을 가져오는 사람이 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이런 점은 동일합니다.

 

그러니 사람이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현재가 불안하다고 해서 배제하지 마세요.

지금의 불안정이 훗날의 안정을 위한 재료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람은 무조건 성품이다

 

사람은 성품이 무조건 1번입니다. 옛날 어른 말씀 틀린 것 없습니다.

사람 성실하고 어른 공경할 줄 알고 예의바른 사람이면 적어도 중간은 갑니다.

30대의 연애와 결혼은 1위를 탈환하는 것이 아니라 완주하는 마라톤처럼 상대방을 골라야 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체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인생을 살아가는 체력은 사람의 성품입니다.

사람의 됨됨이가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야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삶의 위기를 이겨내는 것입니다.

 

돈은 도구입니다. 사람이 돈 보다 아래에 있지 않기 때문에 돈으로, 보이는 것으로, 외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시작하면 조건이 사라지는 순간 모든 관계는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백년해로할 사람을 만나는 일인데 잠시 잠깐 있다가도 없을 돈으로 판단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사람의 성품을 우선해서 보시고 이 사람이 나와 잘 맞을지를 우선 따져보세요.

 

버릴 것만 잘 버려도 정말 좋은 사람과 이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