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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30이 결혼하지 않고 애를 낳지 않는 이유

by Moamoa1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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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에 대한 글이 조회수가 조금씩은 있어서 시리즈로 계속 적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중 요즘 세대가 정말 이럴까하는 글을 그동안 써왔는데 이 글에서는 2030이 결혼하지 않고 애를 낳지 않은 이유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고 주변에서 정말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 일반화할 수 없지만 다수의 의견이 그리로 향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의 일반성이 있다고 보고 적어보겠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와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들은 경력단절에 대한 어려움과 애로를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게 되면 맞벌이 부부가 될 수 있다고 그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하지만 출산과 함께 다수의 여성들은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지금도 많습니다. 

 

출산 이후에 바로 경력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은 사회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고, 기업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며 인식이 바뀌지 않은 기업들이 너무 많습니다. 

 

결혼과 출산과 함께 경력이 단절되며, 경력단절이 길어지면 재취업이 쉽지도 않아서 여성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이나 결정권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력을 남자에게만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어떤 단점들이 있는지 어머니의 삶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맞벌이를 하면 아이를 돌보기 어렵다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자연스럽게 맞벌이를 생각하는 2030세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벌이는 가능하지만 맞벌이와 함께 육아를 해야하는 난이도는 결코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나 일부 대기업, 복지 좋은 중견을 제외하면 아이를 낳고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아이를 케어하는 가정은 정말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양가 부모님이 도와주셔야 이 것이 가능한데 맞벌이 부부는 친인척이 없는 경우 아이들 키우기가 어려워서 처음부터 맞벌이는 생각하되 아이를 낳지 않거나, 외벌이를 하되 수입이 큰 사람을 찾거나 하게 됩니다. 혹 맞벌이를 하게 되면 돌봐줄 친인척이 지척에 있어야 합니다. 

 

물가가 오른만큼 그에 맞는 소비와 함께 생활을 유지하려면 맞벌이는 당연한 일이 되었는데, 맞벌이를 하게 되면 아이를 케어하기 어려운 사회적 구조에 봉착하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가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가능한데 그 것도 하루 이틀이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맞벌이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육아의 사회적 분위기와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공동체 생활에서 개인주의 생활로 바뀌었다

 

30~40년 전만 하더라도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서 이웃집과 함께 교류하며 살던 공동체 사회였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발달하면서 점점 개인주의 시대, 개인주의 사회로 바뀌어가면서 한국이란 사회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그야말로 나와 내 가족의 삶이 우선시 되는 생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웃집과 함께 비슷한 또래를 키우다보니 공동으로 육아하는 문화가 과거에 있었고 공동으로 육아를 하다보니 거기서오는 도움과 편의가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과 함께 공동으로 육아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개별 집에서 각자 아이를 키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같은 아파트에서 아이를 조금 함께 육아할까, 그 것도 몇 집이지 모두가 그런 것은 또 아닙니다. 

 

옆집 아이도 함께 기르던 분위기에서는 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함께 케어가 가능했습니다.

이제는 각 집에서 알아서 대응을 해야하니 여러 아이들을 함께 케어하던 것이 각 집의 역량에 따라 개별 대응으로 바뀌니 각 집에서 대응할 사람이나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 케어는 사회 구조에 기대야 합니다. 

 

하지만 사회 구조나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으니 각 집에게 결국 대응해야하는 수고가 돌아가게 되고 다시 문제는 되돌이표처럼 돌아갑니다. 

즐길거리가 많은 시대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지 않던 시대에서는 취미 생활이 제한적이었고 취미 생활에 대한 정보 공유나 모임도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즐길거리가 많지 않다보니 혼자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많았고 누가 정해놓은 것처럼 때가 되면 나이에 따라 요구하는 사회적 시선도 많아서 아무리 즐길거리가 있다고 해도 사회적 요구에 따라가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두된 정보화 시대에서는 폰만 열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범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이 활성화되어 충분히 인생의 빈 시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경제력이 어느 정도만 뒷받침되면 충분히 혼자서도 즐기며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세대가 결혼생활을 통해 겪은 다양한 문제를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가정에 귀속되어 자기 인생을 포기해야만하는 어려움을 지금 세대는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결혼은 어려운 것이고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은 것이라는 인식의 뒤에는 경제력만 받쳐준다면 혼자 살아도 충분한 사회가 되었다는 이유도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산다고 해서 손가락질하는 분위기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혼자살면 승자라는 타이틀까지 달아주고 있으니 사회적인 시선이 바뀌는 것도 2030세대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데 한몫을 합니다.

 

남자의 리스크

 

사실 이유는 한가지가 아닙니다.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실타래처럼 엉켜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 한가지는 남자들이 결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리스크가 매우 큰 사회인 것은 맞습니다. 

 

결혼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집값은 너무 비싸졌고 결혼식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비싼데 아이를 낳아 기르면 경제적인 어려움에 바로 부딪히게 됩니다. 

 

남자가 많이 벌면 연애와 결혼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남자가 중위소득이나 혹 넉넉하지 않은 수입을 벌어온다면 연애는 가능할지 모르나 결혼과 출산은 정말 어려운 선택지가 됩니다. 

 

그만큼 비용이 높아졌으니 남녀가 함께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당연해야 하는데,

여전히 결혼 제도에 대한 인식은 남자가 집을 해오고 여자가 혼수를 해오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생을 살아가는 동반자로 함께 길을 찾고 함께 부담해야하는데 여전히 결혼 제도는 가부장적인 제도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이라 남자들에게는 물가도 집값도 높아진 지금 세상이 리스크가 몇 배는 더 커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결혼은 남자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닙니다.

큰 마음먹고 덤비지 않으면 남자에게 결혼은 너무 리스크가 큰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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