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 시리즈 이 글에서는 30대 남자가 비혼이 되는 과정을 다루어보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글쓴이도 당사자이기 때문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30대 남자는 경제의 허리이자 결혼적령기로 불리는 나이입니다. 30대 남자가 비혼이 되는 과정은 여러 요인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글에서는 거시적인 요소들을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사회가 비혼을 조장한다
'결혼은 선택이다'
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언론에서도 나오고 SNS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하나의 인생의 선택 답안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일텐데 마치 이런 생각이 틀렸고 결혼은 선택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여전히 여러 매체에서는 크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결혼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처럼 비추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결혼을 한 커플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결혼한 사람들의 괴로움과 어려움만을 방송에서 또는 여러 채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가족 보다, 공동체 보다 개인의 자유와 경제적 안정만이 답인 것처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이상 남자가 결혼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이 즐길거리가 많아졌다
30대 남자는 직장을 선택하게 되고 조금씩 경제적 안정을 위해 달려갑니다.
연애를 하지 않는다면 집안의 어려움이 없는 이상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하게 되는 나이가 30대입니다.
집안 사정이 있다면 이 마저도 어렵겠고, 중위소득을 버는 입장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거주비가 나간다면 저축이 물론 더욱 어렵겠지만 거주비를 제외하고서라도 30대에게는 남은 수입을 연애에 사용하지 않는 반대급부인 즐길거리가 많아진 것이 크게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30대라 하면 연애와 결혼이라는 주제가 대두되어서 돈을 저축하는 것을 우선적인 미덕으로 보았지만 요즘은 30대 남자가 결혼적령기이긴 하지만 결혼이 늦어지고 있다고 모두가 말하기 때문에 조금 더 즐겨도 된다는 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유를 좋아하는 30대도 들어나고 있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듯이 30대 남자들은 대부분 집에서 독립하여 살고 있기 때문에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볼 것도 많고 주변에 친구들만 있다면 굳이 복잡하게 여자와 불안한 미래를 그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30대 남자에게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은 비혼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감이 커졌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30대 남자의 경제적 부담감입니다.
중위 소득은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1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연봉으로 따진다면 약 3,200만원 수준입니다.
한 달에 260만원 정도를 벌면 대한민구에서 근로소득자 중에서는 중간은 간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30대 남자의 대다수가 중간 보다는 더 벌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지만 조금 더 번다고 해봤자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30대 남자는 많이 벌어도 350이상을 버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늘어나지 않은 급여와 비교하여 지출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고 봐야하는데 여기에 집값이 크게 한몫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물가로 인해 기본적인 지출 비용이 늘어나 저축이 쉽지 않아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 집을 사려면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고, 즐길거리나 옷이나 먹거리나 기본 비용을 쓰려면 이 마저도 높은 물가에 쉽지 않으니 남자는 모으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를 담보하기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적 부담감이 커진 상태에서 결혼을 생각하려면 부모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데,
문제는 도울 수 있는 부모가 과연 몇 가정이나 되느냐입니다.
남자에 대한 가부장적인 편견
우리나라가 유교 사회는 벗어났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결혼에 대한 관념은 유교적인 사상을 많이 따릅니다.
가부장적인 제도가 싫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남자가 경제활동을 많이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다고 하지만 경제적 책임이 남자에게 기울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며 맞벌이는 하는 가정이라고 해서 남자의 책임이 줄어든다거나 혹은 그 무게감이 적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에 의해 맞벌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남자의 부담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현대적인 결혼을 했으니 남자가 집안일도 많이 도와줘야하고 육아도 함께 해야합니다.
육아는 공동의 개념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결혼이라는 제도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관념을 따라가면서 남자에게는 현대사회의 트렌드를 적용하여 역할을 이렇다 저렇다 자꾸 추가로 부여하고 있으니 남자는 두 장단에 모두 맞추어야 해서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결혼이 칼로 반을 자르듯이 역할을 정확하게 반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에 대한 가부장적인 편견을 없애고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결혼에 대한 시선으로 30대 남자의 결혼에 대한 어려움이나 두려움을 없애주어야 합니다.
비혼의 한계점은 숨긴다
방송, 커뮤니티 등 모든 채널에는 결혼에 대한 장점 보다 비혼에 대한 강점을 강조합니다.
연애는 사치이고 결혼은 힘들다라는 인식을 가지게끔 합니다.
남여 간에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데 사랑에 대한 숭고한 가치 보다는 사건사고가 더욱 부각이 되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사건사고는 일각에 불과한데 마치 전부인 것처럼 다루어져 사회가 불식 간에 불신사회가 되고 맙니다.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중요하고 가족이 모여 사회가 되고, 사회가 나라를 이루는 것인데 가장 기초 단위에 해당하는 가족을 이루는 것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게 합니다.
게다가 남이 가진 가치관을 쉽게 폄하하고 깎아내립니다. 혐오사회가 되어서 상대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관용성도 보입니다.
부모님 세대는 모든 점을 다 따져보고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보고 결혼생활을 한 것이며 이는 해외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외국은 오히려 상대의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더 높이 사는 문화가 지배적으로 깔려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점을 부각시켜서 상대가 자신이 생각하는 절대적인 단점을 보유하고 있으면 연애상대자가 결혼상대자에 이름 조차 올리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모여 비혼을 강조하고 있으니 30대 남자는 자연스럽게 비혼을 답안지로 선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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